프로 스포츠 사상 첫 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세운 팀이 있다.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다. 그리고 그 수장은 신치용 감독이었다. 1955년생인 그는 배구 선수 출신으로 1980년 당시 실업팀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1984년 현역 은퇴 이후에는 1995년까지 한국전력 코치로 오랜 경험을 쌓았다. 이 기간에 대표팀 코치를 맡기도 했다. 1995년 삼성화재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1997년 처음으로 슈퍼리그에 참가한 후 ‘9연 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했고, 2005년부터 출범한 V-리그에서도 2007-2008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7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배구 강호의 위상을 떨쳤다. 지금까지도 삼성화재는 통산 8회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그렇게 신치용 전 감독은 2015년까지 20년 동안 삼성화재를 이끌며 한국 배구의 새 역사를 썼다. ‘호랑이 사령탑’으로 알려진 명감독이었다. 이후 삼성화재 단장, 상임 고문을 거쳐 2019년 진천국가대표종합훈련원 선수촌장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서 공공 스포츠 시설 운영 및 스포츠 행정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농구선수 출신인 딸 신혜인 씨가 2011년 당시 배구 선수 박철우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장인어른과 사위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삼성화재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이후 신치용 전 감독은 ‘손녀 바보’가 됐다. 2013년과 2016년에 손녀 박소율, 박시하가 태어났다. 특히 2013-2014시즌 삼성화재가 7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순간 박소율도 함께 했다. 그는 “2014년 우승 당시 소율이가 첫돌이 됐을 때다. 그 때 같이 찍은 사진도 있다. 그때부터 손녀 바보라고 부르더라”면서 “그렇게 작은 아이가 이제 이렇게 컸다. 중학교도 들어가고 배구 선수가 됐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 박소율과 박시하도 배구 선수다. 박소율은 작년부터 파장초에서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동생 박시하도 언니를 따라 배구팀 소속이 됐다. ‘손녀 바보’인 할아버지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이면서도 아낌없는 응원을 다짐했다. 안전놀이터 추천
신치용 삼성화재 초대 감독으로 와서 감독으로 20년, 단장 3년, 고문으로 2년을 있었죠. 삼성화재에서 25년이나 있었는데, 제 인생에서 삼성화재를 빼놓고 얘기를 할 수가 없어요. 실업 시절 8번, 프로에서도 8번 우승까지 했잖아요. 최근에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만 김상우 감독이 잘 할 거라 생각해요. 30주년 행사가 열린 날(11월 8일)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이기기도 했잖아요. 다행이죠.
신치용 저도 코치를 오래 했잖아요. 사위도 지금 코치이기 때문에 코치로서 해야 할 임무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죠. 감독의 철학에 맞게 잘 따르면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하게끔 만들어주는 일을 해야 해요. 배구는 정해진 규격의 코트 안에서 어택라인, 안테나, 네트를 두고 포지션까지 정해놓고 하잖아요. 작전이 많이 나올 수 없어요. 결국 기본기죠.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고, 이 기본기를 위해서는 반복 훈련밖에 없어요. 그런 여건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사실 최근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죠.
